[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259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해, 코스피의 약세 이끌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02p(0.61%) 내린 2594.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3p(0.68%) 내린 2592.65에 출발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6억원, 3493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692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3077억4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15%), 서비스업(0.13%), 의약품(0.04%)만 상승했다. 반면 하락 폭이 큰 업종은 통신업(-2.63%), 섬유의복(-1.90%), 음식료업(-1.79%), 화학(-1.30%), 전기전자(-1.04%), 유통업(-1.03%), 보험(-1.03%), 기계(-0.94%)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에너지솔루션(3.93%), 포스코퓨처엠(1.97%), 삼성SDI(0.95%)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0%), KB금융(2.41%), 크래프톤(2.19%) 삼성생명(1.37%) 등도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1.15%)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음에도, 시장의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덕분에 6만전자를 겨우 지켜냈다. 그러나 SK하이닉스(-3.73%), 삼성전자우(-1.96%) 등 반도체주의 하락 폭이 컸다. 또한 LG전자(-5.50%), SK텔레콤(-3.36%), 삼성화재(-2.67%), KT(-2.19%), SK(-1.76%), 삼성전기(-1.37%), 셀트리온(-1.19%) 등도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06곳, 상한종목이 1곳, 하락종목이 572곳, 변동없는 종목은 6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77p(0.35%) 내린 778.24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4.64p(0.59%) 내린 776.37에 지수가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펩트론(25.39%)은 위고비 국내 출시를 앞두고 미국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에이비엘바이오(5.28%), 리가켐바이오(4.45%), JYP Ent.(3.39%), 알테오젠(2.64%), 서진시스템(2.21%) 등이 올랐다.
반면 삼천당제약(-5.94%)은 특허소송이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에 하락했다. 또한 CJ ENM(-5.92%), 실리콘투(-4.79%), 솔브레인(-4.02%), HPSP(-3.57%), HLB(-3.53%), 동진쎄미켐(-3.19%), 메디톡스(-3.07%), 파마리서치(-3.03%), 테크윙(-2.73%)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나마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지 않아 낙폭은 제한됐다"면서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 역시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며 "중동지역의 갈등이 격화되며 유가가 80달러를 넘기기도 했던 영향과 더불어 지난주 강한 고용지표가 금리동결 시나리오로 이어진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