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 누적(연결기준) 매출 25조4234억원과 영업이익 5125억원, 당기순이익 3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주요 원자잿값의 지속 상승과 현장 안전·품질 비용 확대로 원가율이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7.5%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원가율이 증가했으나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를 기록했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 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와 더불어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수주잔고는 86조5905억원이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원전, 신재생에너지, 미래 주택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규 투자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SMR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및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 관리 전문성과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입증한 EPC 역량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