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생명·손해보험 간 교차판매가 시행 6개월 만에 등록설계사 10만명과 초회보험료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해 9월 1일부터 시행된 생·손보 교차모집 설계사 등록현황 및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교차모집설계사 등록자는 총 10만4000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의 45.7%로 나타났다. 이 중 생보 설계사가 손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인원은 7만7000명(생보 설계사의 51.9%)이었고, 손보 설계사가 생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인원은 2만7000명(손보 설계사의 34.2%)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차모집설계사에 의한 초회보험료 실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생보 107억, 손보 903억원으로 손보가 월등히 많았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생보 189억, 손보 1177억원으로 조사됐다.
상품유형별 초회보험료 실적은 생보의 경우 저축성보험 93억(86.9%), 보장성보험 10억(9.3%), 변액보험 4억(3.7%)이며, 손보는 자동차보험 708억(78.4%), 장기보험 137억(15.2%), 일반보험 58억원(6.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초회보험료 실적은 지난해 9월 122억, 10월 173억, 11월 171억, 12월 214억, 올 1월 171억, 2월 159억원으로 지난해 말까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올 초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교차모집 모니터링 결과 당초 우려했던 과당유치 행위 및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도 교차모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