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급등'…1354.5원 마감
원·달러 환율 이틀째 '급등'…1354.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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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선호 심리의 강화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띠고, 코스피 지수는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원화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200원선 진입시도가 이미 실패로 돌아간 만큼, 위쪽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1380원까지 오를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35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상승한점을 반영, 전날보다 12.5원 올라선 13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증시불안으로 인해 달러매수쪽으로 심리가 기울면서 1340원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수출업체가 매물을 공급하며 1330원선에서 줄곧 거래됐다.

하지만 역외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나오기 시작하자 환율은 또다시 상승 134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늘려 1361원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수출업체의 매물이 나오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350원선에서 정체양상을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강세와 코스피지수의 약세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불안감이 확산되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800선아래로 밀리는 등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전날 1300선에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 지수도 1260선으로 내려서면서 환율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역외세력의 매수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역송금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소식과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는 전망은 해외 금융업계의 악성 부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달러강세의 원인이 됐다.

장중 고점 부근엔서 수출업체의 매물이 유입됐지만 환율의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의 하락이 예사롭지 않다"며 "1차적으로 1380원선까지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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