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눈치보기…1610선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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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의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프로그램 '사자'에 힘입어 하락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7포인트 오른 1613.53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하락 마감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오름세로 개장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급등 부담감과 다음주 예정된 재료들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퍼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74억원, 40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492억원을 순매도해 상승폭을 억눌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55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82억원 매도로 총 147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3.81%), 금융(2.90%), 전기가스(2.01%), 철강금속(1.62%), 의료정밀(1.30%), 보험(1.08%), 통신(1.03%) 등이 오른 반면, 운수장비(-2.45%), 운수창고(-2.29%), 전기전자(-1.81%)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000원(1.15%) 내린 77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6.09%), LG전자(-3.70%), LG(-0.86%)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1.87%), 한국전력(1.56%), 신한지주(3.06%), KB금융(3.97%), 현대중공업(1.60%), SK텔레콤(0.57%) 등은 올랐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의지와 한국 은행주의 상승으로 오전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반전 하는 등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며 "중국 증시의 반등보다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더 중요 하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246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전날보다 3.9원 내린 124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내내 124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3원 미만의 변동폭을 보이며 오전 장 내내 지루한 흐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다 수급 역시 팽팽히 맞서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중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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