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홀씨, 고신용자 대출비중이 40%"
"희망홀씨, 고신용자 대출비중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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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희망홀씨 대출'이 저신용층을 위해 고안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대출 대상자를 편법으로 제한해 고신용층에도 상당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권택기(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희망홀씨 대출액은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2조997억원이었으며, 이 중 고신용층인 신용등급 1~6등급자 대출액이 8천518억원으로 40.6%를 차지했다.

또 저신용층인 7~10등급 대출액은 1조1천887억원으로 56.6%였으며, 무등급자 대출액은 591억원으로 2.8%였다.

희망홀씨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나 연소득 2천만원 이하 저소득자다.

하지만 희망홀씨는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층 서민을 겨냥한 상품임을 감안할 때 1~6등급자가 대출액의 40%를 넘는 것은 은행들이 저신용층 대출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권 의원의 주장이다.

권 의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1~6등급자 대출액이 7~10등급자 대출액보다 더 많아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은 대출 대상자를 신용등급 1~8등급자로 한정하고 하나은행은 8~10등급자 대출을 제한하는 등 은행들이 대출 대상자를 편법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홀씨 연체율은 2.02%로 대부업체 연체율 13%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대출을 해왔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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