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유상감자 소식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을 현 주가 이상으로 사들인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

18일 세종증권 주가는 232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4.81%(300원) 올랐다. 이날 세종증권은 총 발행주식의 24.38%인 7백80만주에 대해 주당 4500원을 지
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상감자를 결의했다.

세종증권측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적정한 영업규모와 재무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만큼의 유상감자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세종증권 대주주가 고배당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 간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유상감자도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존속을 위한 조치이기 보다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대주주의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세종증권이 기업의 영속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그동안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을 실시했다는 점과 유상감자가 기업 내부자금을 대주주에게 몰아주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유상감자가 진정한 구조조정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