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카 상품 판매 연기 가능성 고조
2차 방카 상품 판매 연기 가능성 고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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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保 과당경쟁 우려 확산, 업계 한 목소리 한몫
보장성 아직은 예정대로...재경부 의견수렴 중.


최근 감독당국의 내년 4월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검토를 계기로 제도 연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경우 금융업계에서 과당 경쟁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면서 연기쪽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 반면 보장성보험은 업계 내부적으로 이해 관계가 엇갈려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2일 생손보업계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방카슈랑스 2단계 판매 시기 연기와 관련 “재경부와 협의해 허용시기를 늦출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은행과 보험사간 대화채널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감독당국이 방카슈랑스 판매 연기 검토와 함께 주무부처인 재경부에 업계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손보사 자동차보험 상품의 경우 과당 경쟁에 따른 영업 조직 붕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상품 판매 연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카슈랑스 자동차보험은 상품 특성상 설계사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보험료가 휠씬 저렴한데다 은행의 전국적인 지점망에서 판매할 경우 급격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가파른 시장 확대도 결국 저렴한 보험료가 무기라는 점에서 방카슈랑스 상품 시장 잠식은 예정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방카슈랑스 자동차보험 도입이 금융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계에서 방카슈랑스 자동차보험 판매가 금융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납득하는 것 같다”며 “감독당국에서도 이미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이 과당 경쟁 등으로 수익악화가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아직 연기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생보업계 내부적으로도 주력상품인 보장성보험 판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생보사들은 대규모 설계사 조직의 판매 위축을 우려, 연기를 적극 검토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외국계 및 일부 중소형사,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 등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역시 손보사들은 보장성보험 판매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물론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에 비해 판매 비중이 낮은 것도 있지만 제도적인 형평성 논란의 여지는 일단 없어 보인다.

한편 재경부도 방카슈랑스 연기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1년 남짓 된 제도 개선에 따른 부담과 은행-보험사간 첨예한 이해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 및 보험업계의 의견을 수렴, 상품 판매 허용과 관련한 세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연기를 하더라도 한꺼번에 할지 특정 상품(패키지)에만 적용할 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첨예한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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