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신證, M&A 가능성 높다
<초점>대신證, M&A 가능성 높다
  • 임상연
  • 승인 2004.09.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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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문 회장 별세이후 대신증권이 M&A설에 휘말리고 있다.

양 회장의 별세로 대표적인 오너 회사인 대신증권의 경영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이미 몇차례 M&A설이 나돈바 있으며 지난달까지는 모건설업체와의 지분매각 협상을 벌였다는 소문도 시장에 퍼진바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대형은행 또는 증권사로의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로 UBS증권은 대신증권 양회문 회장 사후 대형은행과 대신증권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UBS증권은 대신증권 오너 집안의 지분율에 9.8%에 불과하고 양 회장의 두 아들은 나이가 23세와 21세로 어리다는 점을 인수합병 가능성으로 제기했다. 또 UBS는 17일 정규장에서 대신증권 주가가 2.8% 하락했다가 양 회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후 ECN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신증권의 지분은 양씨 일가에서 9.8%, JF에셋에서 9.69%, 모건스탠리 자회사(MSIM)에서 7.8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자사주 6.2%와 녹십자생명 보유지분이 4.9%이다.

업계에서도 대신증권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인 오너였던 양 회장의 별세로 경영구도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 양 회장의 자녀들의 나이가 어린데다 명예회장인 양재봉 회장도 80세를 넘어서 경영일선에 나서기 부담스럽기 때문.

이에 업계소식통은 대신증권이 양 회장의 별세로 경영구심점이 사라지면서 회사 경영 관리에 대한 오너집안의 고민이 커졌다며 현재로선 양씨 집안의 가신인 김대송 사장이 계속 경영권을 이어가는 것과 대신투신 등 양씨 일가의 친인척들이 경영을 맡는 것 등이 가능성이 높지만 오너의 결정에 따라 매각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전문가들은 그동안 증권업 M&A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던 삼성 현대 등 재벌계 대형증권사들이 대신증권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금융지주사 중심으로 금융업 지도가 바뀌면서 이들 재벌계 증권사들의 위기 의식도 커졌기 때문. 과거 삼성증권은 대신증권 인수를 검토한바 있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대신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부문에서만 강점을 지녔고 일단 은행 중심의 증권업 구조조정은 한 차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은행보다는 증권사 특히 재벌계 증권사의 대신증권 M&A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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