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ABCP 발행과 거래, 여전히 어려워" - 우리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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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A2 등급 이하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이 둔화되면서 PF ABCP 발행잔액이 14개월만에 17조원 이하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중하위권 건설사들이 신규 PF ABCP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우리투자증권 채권분석팀은 최근 건설시장 침체와 저축은행의 부실 PF Loan 과다 보유가 이슈화되면서 2012년 1분기 PF ABCP 시장에서 신규발행 물량 감소와 발행잔액 규모 하락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2011년 PF Loan 유동화 발행금액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2010년 대비 24.3% 급감한 12조5457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상반기에는 진흥기업 워크아웃, 삼부토건 기업회생절차 신청 및 철회, LIG건설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중견 건설사의 신용위험 이슈가 부각되면서 PF Loan 유동화 시장이 위축됐으며 하반기에는 저축은행의 부실 PF대출 보유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신용도가 비교적 열위한 중견 건설사들은 PF Loan 유동화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우투 채권분석팀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지난 1월 발표된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과 재건축 소형 주택 비율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매수세가 둔화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거나 전면 해제될 우려가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재건축 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에 대해서는 중견 건설사의 불안한 유동성 상황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10여 개 건설사를 포함한 Watch List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2년에도 건설업계 구조조정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PF ABCP의 차환위험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공공 토목공사 발주 감소, 주택 건설경기 부진 지속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불안한 유동성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1금융권의 PF대출에 대한 보수적 관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차례 부실자산 매각을 통해 큰 폭의 부실채권 감소를 달성한 시중은행들이 PF익스포저를 지속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드 캐피탈 및 증권사 역시 정상 사업장에 대한 차환도 어려워지면서 우량 건설사가 시공하는 양호한 사업장 위주의 선별적 투자 관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우투 채권분석팀의 설명이다.

신환종 우투 채권분석팀장은 "중견 건설사들의 전반적 자금 창출능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대내외 경제 여건 및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건설사의 재무적 대응능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대기업 그룹 계열 건설사는 다양한 형태의 유동화 발행이 가능하겠지만, 전업 건설사인 중견 건설사의 경우 만기가 단기화 되면서 단회차의 리파이낸싱 위주 발행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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