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 본격화…절판마케팅 '주의'
보험료 인상 본격화…절판마케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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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달 보장성보험 인상…보험업계 7월 인상 '유력'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본격 나선다. 이에 영업현장에서 절판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른 생보사들은 7월 이후 인상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삼성생명은 24일부로 '삼성생명 퍼펙트 통합보험' 등 보장성보험과 CI 특약 등에 대해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남성은 3~5%, 여성은 5~8%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인상폭이 큰 이유는 남성보다 사망연령대가 더 높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이후에도 보험료가 인상되는 상품을 연금, 저축성보험 등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모든 보험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며 "개개인마다 인상폭이 다르고 정기보험만 가입한다면 오히려 인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예정이율이 4%에서 3.75%로 인하된 데 따른 것이다.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예정이율에 의한 이자 만큼 미리 할인한다는 관점에서 계산하는 현가개념이 적용된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높으면 보험료의 할인율이 커지게 되므로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으면 보험료는 높아진다.

생존연령 확대 등에 따라 도입된 '제7회 경험생명표'도 인상 요인이다. 보험개발원은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110세까지 사망기한을 늘린 경험생명표를 개발했다. 보험사들은 이 경험생명표를 참조해 회사에 맞게 수적해 도입하는데, 이 역시 보험료 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다른 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생보사들은 오는 7월 모든 상품에 대해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인상폭은 삼성생명 등 대형사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소형 생보사들은 대형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조정하면 이에 맞춰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해 왔다.
 
한 보험설계사는 "영업현장에서는 7월 이전에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내용의 절판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며 "영업교육과정에서도 사망률 변경 등을 강조하면서 7월 이전 고객유치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절판 마케팅에 따른 불완전 판매를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설계사들이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식으로 위기감을 조성할 경우 계약자들은 제대로 된 상품설명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가입을 생각하는 고객들은 필요한 상품이라면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되, 위기의식으로 인한 가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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