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마트컨슈머' vs 현대 'My Menu'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카드업계에 때아닌 맛집 돌풍이 불고있다. 지난 3월 롯데카드가 스마트폰용 '스마트컨슈머'앱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13일 현대카드가 'My Menu'를 출시해 맛집평가를 통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롯데카드의 '스마트컨슈머'는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한 위치기반 정보를 통해 소비자 근처에 있는 가맹점에 대해 다른 고객들이 남긴 후기와 평점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앱을 설치하고 롯데카드로 결제를 하면 '평가요청' 알림이 오게되는데 해당 가맹점에 대한 평가를 하면 이 정보가 공유되는 것이다. 평가를 남긴 고객에게는 행운권을 제공하는데 당첨될 경우 추가포인트 적립기회를 준다.
롯데카드 회원뿐 아니라 앱을 내려받은 모든 이용자가 누적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남긴 평가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자동으로 등록하는 기능도 탑재돼있다.
'스마트컨슈머'가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현대카드도 'My Menu'를 통해 맛집 평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y Menu'는 해당 가맹점의 후기 뿐만이 아니라 방문자 수와 퍼플, 레드, 플래티넘 등 각 카드상품 별 고객군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대 퍼플카드 소지자들에게 인기 좋은 가맹점'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관심카드로 설정하면 해당 카드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장소별로 알려주는가 하면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북인 '자갓'(ZAGAT)’의 '2012 자갓 서울 레스토랑' 컨텐츠를 제공해 맛집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해당 앱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 카드사들의 고객을 통해 축적된 맛집(가맹점) 정보와 평가를 스마트폰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어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존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앱들은 실제 해당 가맹점을 이용하지 않고도 거짓후기나 거짓평점을 남길수 있던 반면 카드사들이 내놓은 앱들은 결제정보가 있는 평가만 공유할 수 있어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 정보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비결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카드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정보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돕는 다양한 방법들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