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출 '한 번'에 신용등급 3~4단계 하락
대부업체 대출 '한 번'에 신용등급 3~4단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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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6월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 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표=나이스신용평가정보)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대형 대부업체가 '30일 무이자'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에서 대출을 한 번만 받아도 신용등급이 최대 3~4등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1~6월 말 신규 대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 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신용도 1등급 대출자의 경우 평균 3.7등급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등급인 2~4등급 대출자도 같았다. 2등급 대출자는 3.3등급, 3등급은 2.5등급, 4등급은 1.7등급까지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신용도 1등급이던 사람이 대부업체의 '30일 무이자'를 통해 돈을 빌린다면 5등급까지, 높은 상위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더라도 최대 6등급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도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대출한 신용도 1등급 대출자는 평균 2.4등급, 2등급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까지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등급인 5~8등급 대출자의 하락 추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5등급 대출자는 0.8등급, 6등급은 0.2등급, 7등급은 0.09등급 각각 하락했다. 저축은행도 신용등급 5등급은 0.7등급, 6등급은 0.2등급, 7등급은 0.09등급 각각 낮아졌다.

이는 하위등급 대출자의 경우 원래 연체정보가 있거나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어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의원은 "급한 마음에 쉽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무심코 이용한다면 개인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무심코 이용했다가 신용도가 하락하고 대부업 및 저축은행 이용 기록이 남아 앞으로 1금융권 거래를 못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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