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여행이 뜬다"…저렴한 경비에 동남아 지역 각광
"가심비 여행이 뜬다"…저렴한 경비에 동남아 지역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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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제주항공

배낭여행 한 달 경비, 동남아 100만원 vs 유럽 400만원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해외여행이 보편화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방문 횟수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인 이른바 '가심비' 여행 소비가 늘면서 태국 방콕, 라오스 비엔티안 등 동남아 지역이 배낭여행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해외여행 실태 및 2018년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해 해외여행 횟수는 평균 2.6회로 전년보다 0.5회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 해외여행 경비는 2017년 144만원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경비(43.1%)'를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 같은 실태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목적지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상위 7개국이 아시아 국가였다. 여행경비 및 일정을 고려했을 때 방문하고 싶은 희망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36.8%), 태국(29.2%) 등 비교적 저렴한 여행지를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낭여행객 사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 여행객의 배낭여행 메카는 단연 유럽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 배낭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태국 방콕, 라오스 비엔티안 등이다.

최근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이들 국가에 대한 공급력 증대와 함께 여행 인프라 개선 등에 따른 여행 편의 확보로 한국 배낭여행객에게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 배낭여행객 증가추세가 눈에 띄고 있다. 기존의 패키지여행에서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인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동남아가 배낭여행의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동남아와 유럽의 배낭여행 예산을 비교해보면 오는 8월 1일 출발해서 8월 31일 돌아온다는 가정하에 가장 기본적인 왕복항공권, 숙박비, 식비를 비교해보면, 동남아는 약 73만원, 유럽은 407만원으로 약 5.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이 육로 교통을 통해 국가 간 이동이 수월하듯 동남아는 수십 개의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를 활용해 저렴한 항공편을 통한 이동이 용이하다.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4개국은 여정상 경로 이동이 수월하고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동남아 배낭여행의 '국민루트'로 불린다.

국내 국적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 총 7개의 노선을 운용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항공사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연계노선에 대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따라서 배낭 여행객과 같은 환승 여행객의 여행 편의 노력에 힘쓰고 있다.

또한, 라오스의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 3개 도시의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해 픽업, 짐보관, 엑티비티 할인, 1일 투어할인 등 올 패스(ALL PASS) 제휴 할인행사를 올 연말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렴한 경비로 장기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과 유럽문화 못지않게 다양하고 역사 깊은 아시아문화권에 대한 탐방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등의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 동남아 배낭여행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개별여행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 인프라 및 항공상품 추가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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