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가맹점주 단체집회…"광고비·해바라기유 폭리의혹 밝혀야"
BHC 가맹점주 단체집회…"광고비·해바라기유 폭리의혹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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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구조 개선 요구 공식서한 전달, 본사 "수시로 소통했는데 부족했다"
4일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광고비 내역과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마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본사에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광고비 내역과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마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본사에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단체로 본사에 불공정 거래 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BHC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 BHC가맹점협의회는 오전 11시부터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는 광고비 편취 의혹과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폭리 의혹, 갑질 등에 대한 해명과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식 서한을 BHC 본사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본사가 광고비 명목으로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신선육 1마리당 400원을 걷어갔다. 지난해 1월부터는 신선육 값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광고비를 걷었다"면서 "본사가 주장하는 대로 400원이 광고비가 아니라 가공비였다면 정상적으로 신선육 원가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받아가면 될 일인데, 가맹점 동의 없이 400원을 받아간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BHC 본사가 신선육 공급가에 광고비를 얹어 받는 방식으로 가져간 광고비는 총 20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실제 집행된 비용은 17억원에 불과하다. BHC 본사는 이에 대해 "광고비 명목으로 신선육 공급가 인상분을 받은 것이며, 이와 관련해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에 발표한 BHC 본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정위도 BHC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아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투명한 광고비 수취·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고 남은 액수에 대해서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BHC 본사가 가맹점을 상대로 납품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공급 마진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BHC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값에 납품 받아 가맹점에 6만7000원을 받고 공급한다"면서 "납품가의 2배가 넘는 값으로 공급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협의회는 광고비 집행 여부를 결정하는 마케팅위원회를 가맹점과 협의를 통해 공정하게 구성해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갑질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BHC 관계자는 "수시로 점주협의회와 소통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점주협의회와의 미팅을 정례화하여 소통을 더 활성화시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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