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어 중소 손해보험사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동참한다. 지난해 대형 손보사에 비해 손해율 개선 효과는 낮았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보험료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내달 1일 효력이 발생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보험료를 1.2% 내린다. 영업용은 소폭 올라 전체적인 인하율은 1.1% 수준이다.
흥국화재도 내달 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보험료를 1.2% 내린다. 영업용은 1.8% 올린다.
업계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1인당 보험료가 8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정으로 보험료 부담이 평균 9000원~1만원 정도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중소 손해보험사들은 아직 미정이거나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AXA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아직 인하안을 확정하지 못했고, MG손해보험은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는 이달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1.4% 인하했거나 인하할 예정이다. 반면 영업용은 2~4%대 올렸거나 올릴 계획이다.
손보사는 코로나 장기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 등을 고객과 나누기 위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3981억원의 이익을 거둬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대형사 위주의 개선인데다,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도 약 85%수준을 유지하며 양극화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