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IRA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오후 1시 42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85% 상승세다. 강보합 수준이긴 하지만, 코스피가 2356선까지 밀리고 있는 전반적 시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이라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들어서만 약 8%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4% 넘게 떨어진 것과는 상반된 주가 행보다.
이처럼 포스코케미칼이 주가적으로 선방하는 배경으로는 IRA 수혜주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DS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이같은 점을 반영해 잇따라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케미칼의 목표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29% 올렸다. 대신증권 역시 15만원에서 20만원, DS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4년부터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양극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현지 공장 보유 업체”라며 “북미 전기차와 2차전지 기업이 새롭게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를 채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높여 잡았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1777억원으로 1개월 전(1775억원), 3개월 전(1350억원)보다 올랐다.
증권가는 연내 구체화 될 IRA에 양극재를 2차전지 부품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포스코케미칼이 강력한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에 양극재 설비를 가진 포스코케미칼이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니켈, 코발트, 리튬등 2차전지 소재 원재료를 북미에서 조달하면 IRA에 명시된 광물 관련 전기차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DS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DS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중장기 생산능력(CAPA) 상향에 이어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 있다"며 "그룹사의 협력으로 리튬, 니켈 등 주요 메탈의 안정적인 소싱이 경쟁력이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시장에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음극재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IRA 이후 포스코케미칼의 해당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 최대 완성차 회사 GM과 협력은 포스코케미칼의 IRA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광물 사업과 연계돼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능력을 보유한 것도 목표가를 상향한 근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