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개선을 도모하는 5개 기업에 66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키움이는 기업이 보유자산을 담보신탁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캠코의 특수목적회사(SPC)가 지원하는 기업자산 유동화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지난해 기업키움이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추진해 중소·중견 7개사에 13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 7월 프로그램 1차 지원을 통해 5개사에 806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번 2차 지원으로 5개사에 660억원을 공급, 올해 총 10개사에 1466억원의 자금지원을 마쳤다.
지원 대상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바이오, 자동차 부품, 식품 등을 제조·가공하는 중소·중견 5개사다.
이를 위해 캠코는 SPC를 설립하고, SPC가 기업들의 담보신탁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사채(ABS) 660억원을 발행했다. SPC가 발행하는 ABS 중 캠코가 신용보강한 선순위 ABS 200억원은 최고 등급(AAA)으로 발행돼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가 인수할 예정이다. 후순위 ABS 460억원은 캠코가 직접 인수한다.
향후에도 반기별로 지원 기업을 결집할 예정이다. 캠코가 SPC를 통해 발행하는 ABS 전액도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재원조달 부담은 줄이면서 보다 많은 기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움에 빠진 기업이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