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빌라리조트 50평대 이상으로 가성비 주목...본태박물관서 문화 힐링
[서울파이낸스 (제주) 김무종 기자] 서귀포 시내와 멀지않은 동백포레스트에 동백꽃이 활짝 폈다. 유리액자 포토존과 카페 2층 창을 배경으로 하면 멋진 동백나무와 꽃이 앵글에 잡힌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며 모두들 촬칵촬칵 바쁘다. 여친 사진 행여 잘못 나오면 바로 아웃될까 최대한 길게, 이쁘게 나오게 하려고 남친들 손놀림이 분주하다.
동백포레스트는 카멜리아힐과는 다르게 작은 정원의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더 포근하게 느껴지고 사진 앵글에 잡히는 밀도가 높다.
인근 스프링데일CC는 그린과 페어웨이가 잘 관리돼 있다. 커피 5000원으로 1만원 안팎하는 다른 클럽하우스 식당과 비교하면 착한 가격이다. 점수가 잘 안나와 그렇지 제주 바람을 이겨내며 무아도취에 빠진다.
골퍼 애호가들이 동남아와 일본으로 빠지는 사이에 국내 골프장 경기도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좀더 가격을 낮출순 없을까. 대중이 즐기기엔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린피 인하 외에도 노캐디 운영 등으로 좀더 부담없이 골프를 즐기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프링데일CC 안에도 골프텔이 있지만 바로 인근에 기린빌라리조트가 있어 묵어봤다. 인터넷에선 1박에 18만원 정도인데 평형이 50평대 이상이어서 두 가족이 가도 충분하다. 1층이 거실 식당 등 공동 이용 공간이라면 2층은 주로 침실을 배치해 놨다.
4~6명 이상 가족 또는 단체 여행시 살펴봐야 할 제주 숙소중 하나다. 난방도 잘 되고 온돌이어서 2층 침실이 아닌 1층에서 널부러져 자기에도 그만이다. 이렇게 하면 족히 10명 이상도 잘 수 있지 않을까. 빌라형으로 한 빌라에 단독주택 3개 정도 있는 구조다.
들리는 얘기엔 중국자본이 한창 제주에 투자할 때 만든 빌라다. 그래서인지 널직널직하다.
제주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엔 본태박물관을 들려본다. 지난번도 둘러본 봐가 있지만 볼때마다 새롭다. 김포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1관 2관만 봤지만 그래도 백남준, 쿠사이 야오이 등 다양하고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전에 없던 사과는 본태박물관을 지은 안도 다다오 작가의 작품이다. ‘푸른 사과’는 미국의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본태박물관 측은 “세계에서 4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원주 뮤지엄산에 이어 두 번째로 안도 다다오의 ‘푸른 사과’를 미술관에 영구 설치했다”며 “안도 다다오의 건축뿐만이 아니라 그가 가진 예술에 대한 철학 그리고 청춘에 대한 가치관을 사과라는 매개체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작은 울림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바로 옆에 있는 에스호텔은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선남선녀들 미팅 주선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스호텔은 제주시내와 인근을 여행하는 경우, 또는 저녁에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경우 이용하면 유용하다. 한라산렌터카가 바로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