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침했던 골목, 푸른 동화나라로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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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담벼락 이야기 성료
벽화 봉사로 인근 시민 불편 해소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가 창원 소계동 인근 골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가 창원 소계동 인근 골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이 골목을 지나갈 때마다 지저분하고 음침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마침 이렇게 예쁘게 벽화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있는 것 같아요."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마산지부)의 '담벼락 이야기' 봉사를 마친 뒤 한 인근 주민이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마산지부는 지난 11월 19일~12월 10일 약 20일간 창원 의창구 소계동 인근 공장 담벼락에서 '담벼락 이야기' 벽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역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펼치는 이 봉사활동은 낙후된 담벼락에는 생기를 불어넣고 아울러 주민 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며 지역의 특색과 주민의 다양한 이야기를 벽화로 표현하는 봉사활동이다.

이번에 활동을 진행한 소계동 지역은 좁은 이면도로로 많은 공장이 모여있는 곳이다. 특히 좁은 지역에 공장이 밀집돼 있어 차량의 이동도 많으며 특히 가로등이 없어 사람이 걸을 때 불편을 느끼는 지역이기도 했다.

담벼락 이야기 봉사활동 펼치기 전 담벼락(위)과 활동을 통해 달라진 담벼락. (사진=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담벼락 이야기 봉사활동 펼치기 전 담벼락(위)과 활동을 통해 달라진 담벼락. (사진=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이에 마산지부는 회원 90여명과 함께 창원 의창구 소계동 인근 공장 담벼락 75m를 보수하고 페인트를 이용해 기존 담벼락을 밝고 희망찬 푸른 바다의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이번 봉사는 노후되고 파손된 부분이 많은 벽면을 보수한 다음 채색 작업을 해야 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마산지부는 전문 기술자들의 협조와 도움을 구하며 활동을 전개했다. 담벼락 이외에도 여러 개의 작은 조명을 설치해 어두웠던 거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침침하고 어두웠던 골목길이 범죄 예방과 함께 안전한 귀갓길로 바뀌며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근 한 공장 직원은 "추운 날씨 가운데 매일 나와서 낡고 허름한 담벼락을 그리는 모습을 봤다"며 "처음에는 다들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했는데 완성되고 보니 다른 직원들이 밝아진 모습을 보고 너무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복 지부장은 "이번 벽화 봉사가 단순한 미적 장식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공간으로 계속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마산지부는 조성복 지부장, 인근 지역 사장단, 시민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벼락 이야기' 현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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