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서고, 잘 달리고, 가격까지·"··토요타 신형 캠리, 약점이 없다
[시승기] "잘 서고, 잘 달리고, 가격까지·"··토요타 신형 캠리, 약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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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중심, 고강성 갖춘 TNGA 플랫폼 적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연비 17.1km/ℓ 제공
안전장비 풍부···2열 등받이 조절도 가능
토요타 신형 캠리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예리한 핸들링, 높은 연비, 풍부한 편의장비 등을 갖춘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새로운 먹거리 신형 캠리를 지난 9일 시승했다. 한국토요타차 측은 "고객이 토요타에 기대하는 내구성, 신뢰성을 토대로 상품성 높였다"고 자신했다.

플랫폼은 저중심, 고강성 등을 자랑하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다. 뛰어난 안전성과 즉각적인 조향을 제공함은 물론 리어 액슬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 운동성·승차감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거동은 안정적이었다. 스포츠카를 몰 때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경쾌하게 굽잇길을 돌아 나갈 수 있었다. 노면 충격도 부드럽게 걸렀다.

동력을 내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솔린 엔진, 무단 변속기, 구동 모터, 배터리 등으로 구성돼 시스템 합산출력 227마력(엔진 186마력, 모터 132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구형 모델 대비 16마력 높은 것이다. 가속은 재빨랐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제한속도 시속 100킬로미터(km)까지 잽싸게 나갔다. 모터와 엔진 간 동력 전환 시 느껴지는 이질감도 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잘 나가는 만큼 제동도 강했다. 한국토요타차 관계자는 신기술인 액티브하이드롤릭부스터-G(AHB-G) 덕분이라고 했다. AHB-G는 수요 중심 가압 시스템으로 부드러운 작동감과 함께 전후방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분배, 강력한 제동과 함께 안정적인 자세를 제공한다. 50km가량 달린 후 얻은 실연비는 리터(ℓ)당 19km였다. 제원상 복합연비 ℓ당 17.1km를 가볍게 넘겼다.

안전장비는 △긴급 제동 보조 △긴급 조향 보조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 △사각 지대 감지 △차선 추적 보조 △표지판 인식 △안전 하차 보조 등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중형세단 ES와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풍부했다.

앉은 자세는 낮은 편이었고, 클러스터·디스플레이는 주행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했다. 다만 내장형 내비게이션 그래픽 디자인은 살짝 '올드'해 보였다. 애플 카플레이 또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쓰는 게 더 보기 좋았다.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C 타입 USB 포트는 곳곳에 있었고, 센터페시아 하단에 무선패드도 자리했다.

냉난방은 물리적 버튼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공간은 넓었고, 2열 좌석의 경우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어서 편안했다. 문짝을 여닫을 때 느낌은 독일산 중형세단보다 가벼운 느낌이었다. 디자인은 구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옆면은 달라진 게 거의 없어 보였다. 그래도 새로운 램프, 휠은 매력적이었다.

가격은 48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형과 비교하면 최소 300만원가량 올랐다. 상품성을 개선한 만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국토요타차는 소비자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월 40만원대로 신형 캠리를 운용할 수 있는 잔존가치 보장할부를 운영하고 있다.

신형 캠리 파워트레인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신형 캠리 파워트레인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신형 캠리 1열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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