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관세 선반영·학습효과···상승 모멘텀 증대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관세 선반영·학습효과···상승 모멘텀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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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가능성 인지한 뒤 되돌아가는 패턴 반복할 것"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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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 자동차 등 개별 관세 논의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관세 우려에 대한 선반영과 학습효과로 상승 모멘텀이 증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10일~14일) 코스피 밴드로 2500~2640p를 제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521.92)대비 69.13p(2.74%) 오른 2591.05에 마감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반영 됐다는 인식 속에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해석으로 투자심리가 개선,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관세 리스크가 이미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었다. 상호관세 부과도 4월로 유예돼 관세 조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게임이나 엔터/미디어, 증권 등 업종의 투심이 회복됐다.

여기에 미 해군과의 협력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으로 방산과 재건주들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 기간 외국인은 19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는 삼성전자(3018억8700만원)와 SK하이닉스(2843억원), 두산에너빌리티(1292억12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74억5900만원), POSCO홀딩스(865억4400만원)에 집중됐다. 반대로 KB금융(2871억700만원)과 크래프톤(1037억8800만원), 기아(716억4900만원), LG전자(673억4300만원) 등은 매도했다.

개인은 1조4124억원이나 팔았다. 기관은 1조3237억원, 기타법인은 2899억원 샀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방향성과 동행하는 업종인 조선/방산 업종의 주가 강세가 시현됐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크게 오르면서 방산업종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는 반도체, 의약품, 자동차 등에 대한 개별관세 논의가 예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예고된 관세 우려에 대한 선반영과 학습효과로 협상 가능성을 인지한 뒤 본궤도로 되돌아가는 패턴을 반복할 것"이라며 "협상 기대가 존재하는 한 금융시장은 단기 매물 소화 이후 상승궤도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로 인해 대부분 품목에서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유리한 점을 고려하면 호재로 인한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더 증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자동차와 의약품은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그동안 관세 리스크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여줬던 관련 섹터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국내증시는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는 9.15배, PBR 0.85로 3년 평균의 -1Std 선을 상회했다"며 "관세·물가·탄핵 등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완화되며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WM솔루션부 에쿼티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흐름 반전으로 글로벌 대비 코스피 수익률 장기 부진 탈출 조짐이 보인다"며 "지난해까지 4년째 이어진 S&P500 대비 코스피 수익률 열위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 극단적 고평가(S&P500 PER 역사적 고점)와 저평가(코스피 PER 역사적 저점)의 대립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시장 관심 이동을 촉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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