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완화 제스처 '사흘만에 반등'···테슬라 2.6%↑·GM 7%↑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완화 제스처 '사흘만에 반등'···테슬라 2.6%↑·GM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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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4%↑·S&P500 1.12%↑·나스닥 1.46%↑
"멕·加 車관세 한 달 유예"···추가 경감안 '주목'
2월 민간고용 7.7만 건 증가 '7개월 만에 최저'
미 자동차 빅3 폭등···국제유가, 나흘 내리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사흘 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한 달 간 면제하겠다며 관세 완화 제스처를 꺼내든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백악관이 추가 관세 면제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관세 갈등이 일부 봉합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6포인트(1.14%) 상승한 4만3006.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4.48포인트(1.12%) 오른 584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7.57포인트(1.46%) 상승한 1만855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닐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관세 정책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오전 내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다가 오후들어 백악관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의 관세 중 자동차에 한해 1개월 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면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제조업체 뿐 아니라 무역 협장을 준수하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면제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이어 오는 4월2일 상호관세 부과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가 끝난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의 펜타닐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자동차 관세는 한달간 연기됐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석유화학 제품부터 사무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담당자들은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지역의 담당자는 잠재적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민간 기업들이 채용을 주저하고 있다는 고용 지표도 나왔다.

미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비농업 신규 고용은 7만7000건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이는 직전월(18만6000건)과 시장 예상치(14만1000건)을 모두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 오른 4.28%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상승한 4.0% 선에서 각각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22.5%로 소폭 상승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18.9%였다. 반면 상반기 내 25bp 인하 가능성은 50.8%로 소폭 올랐고 50bp 인하 확률은 25.1%로 하락했다. 

시장은 공공 부문 취업자 수가 빠진 ADP 고용 보고서 보다 정확한 노동시장 현황을 보여 줄 7일 발표 예정인 미 노동부의 2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6000건 늘어나 1월 수치(14만3000건)를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4.0%를 유지했을 것으로 에상됐다.

이날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애플(-0.08%)만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9% 뛰었고 아마존과 메타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도 2.60%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집중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상승했다.

지수 구성 종목 30개 중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는 1.13%, TSMC는 2.38%, 브로드컴은 2.19% 올랐고 ASML은 4% 이상 상승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업체 빅3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한 달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포드모터스는 5.81%, 제너럴모터스(GM)는 7.16%, 스텔란티스는 9.24% 상승했다.

중국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주식예탁증서(ADR) 기준 트립닷컴은 7.85%, 징동닷컴은 6.86%, 핀둬둬는 6.27% 올랐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유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95달러(2.86%) 급락한 배럴당 63.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4달러(2.45%) 내린 69.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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