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외국인의 매수가 열흘만에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0억원 넘게 팔아치웠고, 알테오젠의 특허 침해 이슈 등이 겹치면서 코스닥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03p(0.70%) 상승한 2576.1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15.42p(0.60%) 오른 2573.55에서 시작해 2565~2583포인트 사이를 오가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375억원, 기관은 1557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369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644억74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360억6400만원 매수 우위로 총 1005억3700만원 순매수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2.1원 내린 1442.40원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개월간 면제한다는 소식과 독일 정치권이 5000억유로 규모의 재정 지출 계획을 발표해 달러 인덱스가 104.177로 전날보다 1.30% 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큰 변동없이 마무리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기기(-1.38%), 기계/장비(-1.10%), 제약(-0.40%) 등 일부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현대차(1.49%), 기아(2.19%) 등 자동차와 NAVER(5.54%), 카카오(4.64%) 등 인터넷 서비스, KB금융(2.61%), 메리츠금융지주(3.84%), 신한지주(3.81%) 등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내린 종목은 SK하이닉스(-0.36%),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한화오션(-0.99%) 등 일부 종목만 내렸다. LS(-10.29%), LS ELECTRIC(-12.11%), LS 에코에너지(-5.39%) 등 LS그룹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486종목, 하락 종목은 395종목이었다. 제자리를 지킨 종목은 60종목이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12.03p(-1.61%)나 하락해 734.92로 마쳤다. 코스피는 3.48p(0.47%) 오른 750.43으로 시작했으나 외국인이 2134억원, 기관이 2170억원어치를 던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알테오젠(-5.68%), HLB(-4.26%), 리가켐바이오(-3.46%), 펩트론(-2.47%) 등 바이오 종목과 레인보우로보틱스(-6.57%) 등 로봇주, 리노공업(-7.72%), HPSP(-3.77%) 등 반도체가 급락해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협력관계인 MSD가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외신을 통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MSD는 알테오젠의 ALT-B4를 통해 '키트루다(Keytruda)' SC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발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돼 경계감이 완화됐으나 국내 증시는 전일 선반영 영향에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났다"며 "열흘만에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 상승세가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특허 분쟁 가능성이 보도된 알테오젠이 -5% 하락하는 등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고, 엔터·로봇·중소령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면서 "무역분쟁 우려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달러/원 환율은 12원 넘게 하락해 1442원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