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주식거래 트레이딩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증권사 세 곳을 대상으로 발생 경위와 피해현황 등 파악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최근 발생한 주식거래 트레이딩 관련 오류와 관련해 장애 발생 경위와 소비자 피해 현황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산 지연이나 장애 사고가 있었을 때, 어떤 원인이 있고,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있는지 등 장애가 맞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며 "통상적인 절차를 진행했던 것일 뿐, 별도로 특별히 추가적인 절차를 진행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전산업무가 10분 이상 지연되거나 문제가 발생 했을 경우 전자금융사고로 보고 받는다. 이번 건들은 모두 보고대상에 해당하진 않지만, 언론 매체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일 시세조회 서비스에서 수 분간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4~5일 이틀간 주식 체결 조회가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들 증권사는 주식 주문과 체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의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에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투자자가 주문을 하게 되면,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따라 KRX와 NXT 중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에 맞춰 주문을 체결하게 된다. 이 과정에 필요한 게 SOR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ATS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그 부분에 원인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마쳤다"며 "그 결과 ATS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나스닥거래소로 주문을 낸 투자자들이 주문내역을 정정, 취소한 건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오후 6시에서 밤 9시 20분 사이에 나스닥 거래소로 주문을 낸 고객들의 경우, 주문이 정상적으로 들어갔는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메세지를 고객들에게 전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지 브로커 전산 문제로 약 3분간 정정 주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복수거래소 체계로 운영하고 있어 다른 미국 브로커로 전환했고, 기존에 접수된 주문들과 관련해 주문 진행 여부를 체크하는 차원에서 고객 분들에게 안내문을 보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분들에게 큰 영향이 있거나 피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사후 모두 정상 처리가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