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경기도가 기아로부터 2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는 화성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EVO Plant)을 신설할 계획이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차량으로,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장애인용 차량, 캠핑카, 택시, 택배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토랜드 화성에서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함께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6일 체결했다.
김 지사는 "기아의 대규모 투자는 경기도와 화성시에 의미 있는 일이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국내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언급한 가운데, 경기도는 수출산업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달 중 미국 조지아주를 포함한 통상조사단을 파견해 기업 보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정치의 시간이 아니라 경제의 시간"이라며 "정치권이 경제 활성화와 민생 살리기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김 지사가 공약한 100조 원 투자 유치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산업 발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 조성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