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황욱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정승윤·차정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에 정치를 배제해야 한다며 보수·진보 단일화에 불참해왔던 황욱 후보는, 이른바 ‘정치검사’ 출신 후보의 사퇴와 함께 초·중등 교육자와 시민 주도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황욱 예비후보는 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정승윤·차정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욱 후보는 “검사 출신인 차정인 예비후보는 지난 2000년 창원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2002년 창원시장 후보에 출마했다 떨어진 사실상의 정치인인데 왜 교육감에 출마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정승윤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검사 출신인 정승윤 후보 캠프에 전직 시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교육감 선거에 왜 정치인이 개입하나”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황 예비후보는 이들 정치검사 출신 후보자가 사퇴를 하는 한편 새로운 방식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중등 교육자와 시민 주도의 단일화를 이루자는 주장인데, 현재 박수종-박종필-전영근-정승윤 후보가 참여하는 보수단일화 내부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예비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초·중등 교육경력 10년 이상 △대학교 경력은 미포함이 단일화 조건인데, 이 조건에 따르면 대상자는 박수종-박종필-전영근-황욱 네 명이 단일화 후보가 된다. 황욱 예비후보는 명지여고 교장 출신으로, 2020년 세계창의력협회 회장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황 예비후보는 “현재 진보·보수 진영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며, 헌법 제31조 4항에 따라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특정 정치 세력이 교육을 장악할 경우 부산 교육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