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와 관계 청산···"사실상 분쟁 끝"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건물에서 제48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예년과 달리 박철완 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없었던 만큼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박준경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박상수 선임의 건 등을 포함한 5개 안건이 상정돼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원안 가결됐다. 사외이사 4인 선임 건의 경우 기존 박상수, 권태균, 이지윤 후보가 각각 재선임 됐고,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민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한국앤컴퍼니와 신한라이프 생명보험에서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신한라이프 생명보험 사외이사는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세 차례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주주 박 전 상무 측은 올해 별다른 주주제안을 내지 았으며 주주총회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그룹 선대회장인 박찬구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8.87%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철완 측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했고 지난해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에 의결권을 위임해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권 분쟁을 도모했으나 현재까지 한 개의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또 최근 공시를 통해 박 전 상무 측과 차파트너스측이 특수관계인이 해소됐음이 드러남에 따라 차후 박철완 측이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도모할 수 있는 명분과 주체 역시 더욱 약화됐다는 것이 주된 평이다.
지난해까지 금호석유화학은 박 전 상무의 잇따른 주주제안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박 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을 비롯해 회사 측에서 선임한 사외이사가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 기업 운영으로 업황 회복에 집중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직면한 석유화학업계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