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하이트진로, 자사 생수 제품 지원
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피해 복구 성금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전국 각지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사를 비롯해 유통기업까지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서고 있다.
SPC그룹의 SPC행복한재단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 5000개와 생수 2000개 등 총 7000개를 산불 진화 작업 현장 등에 전달했다. CJ푸드빌은 구호물품으로 뚜레쥬르 빵과 음료수 총 1만개를 산불 피해 현장에 긴급 지원했다. 또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복구를 위한 활동을 돕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비롯해 비비고 국물요리 가정간편식(HMR), 맛밤을 포함한 간식류 등 총 1만여개 제품으로 이뤄진 긴급 구호물품을 준비했다. 이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과 소방관 및 자원봉사자 등 피해 복구 인력들에 전달된다. 향후 산불 피해 상황을 살펴가며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심은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산불 피해지역에 투입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이 받게 된다. 농심켈로그도 이재민과 소방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구호 식품 4만800인분을 기부했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1억원 규모의 치킨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오뚜기도 컵라면·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 총 1만여개를 전달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 총 2만3400개를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캔커피, 시리얼 바 등 3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번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
하이트진로도 피해 주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생수(석수 500mL) 15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재민을 위해 멸균우유 제품(200㎖) 2만3400개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경남 산청 이재민 대피소에 제품 9000개를 전달했고, 경북 의성 산불 재난본부에 1만4400개를 지원했다.
유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이마트·이마트24 등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을 전달했다. 각 지자체에서 추가 물품 지원을 요청하면 인근 점포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자체 구호 성금과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부금 등 4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3억원의 성금은 먼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성금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에도 나선다.
편의점도 전국에 위치한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구호물품을 보급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생수, 라면, 파이류, 초코바, 물티슈 등 총 13종 5000여 개의 구호물품을 이재민과 소방인력 등에게 공급했다. GS리테일도 생수, 파이류, 용기면, 캔커피 등 총 5000여 개 구호물품을 지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