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49.3% "박형준 내년 선거 출마시 지지 안해"

[서울파이낸스 전국부(부산) 이슈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4년 간 펼친 시정운영에 대해 부산 시민의 46.6%가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젊은이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부산언론인연합회(부언련)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부산 시민 46.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은 41.1%였다.
특히 청장년 세대에서 부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세~29세가 부정 평가 60.9%, 긍정 평가 21.7% △30대는 부정 46.1%, 긍정 36.3% △40대에서는 부정 73.2%, 긍정 21.4% △50대에서는 부정 55.9%, 긍정 36.0%이다. 또 60대는 긍정 58.9%, 부정 31.4% △70대 이상에서는 긍정 64.6%, 부정 17.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 등 동부산권에서 부정적 평가가 53.0%로 가장 높게 나왔다. 긍정적 평가는 38.4%다. 다음으로 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에서 부정적 평가가 48.3%로 긍정적 평가 38.2%보다 높았다.
비록 예방적 성격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박 시장은 도시 성장 주역인 젊은 층에서 공감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년층 지지 역시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서 그리 안도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부산 시민의 49.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20대 이하 63.0% △40대는 무려 74.6%가 부정이라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35.4%, '잘 모른다'는 응답은 15.3%였다.
박수영·박형준·전재수·차정인·최인호·홍순헌 등 6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31.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방선거가 아직 1년여나 남아 있어 박 시장 외에 후보군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언론인연합회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3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실시했다. 유·무선 ARS전화조사(무선휴대전화가상번호:95%·유선RDD:5%)로 진행했으며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무작위추출법'을 사용했다. 응답율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