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號 순항 or 난항 ?
강정원號 순항 or 난항 ?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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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기류변화, 긍정적 평가 고개
노조, 선임 불가피...관계 재설정 모색.


3개 노조가 공동으로 선임 철회를 요구하면 농성을 진행하는 등 신임 강정원 행장 내정자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팽배하던 국민은행의 내부기류에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행추위 재소집과 선임 철회를 요구하던 3개 노조는 행장 선임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아래 투쟁방향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 주말 국민은행 3개 노조중 국민지부는 농성장에서 철수한데 이어 주택지부와 국민카드 노조 또한 철수여부를 고민중이다.
특히 강행장 선임이 결정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발목잡기식 반대투쟁으로는 은행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만큼 보다 건설적인 대안을 가지고 관계설정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초 행내에서는 지명도가 떨어지는 강행장 선임에 감정적으로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이미 결정된 사안인 만큼 더 이상 역량을 낭비할 필요가 없지 않냐는 주장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선임반대 투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 솔직한 판단”이라며 “강행장이 노사관계에 있어 대화가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여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지난 28일 정동수 위원장은 국민은행을 방문 노조 관계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강정원행장에 선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 또한 노조의 자세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위원장은 강행장 선임당시 행추위원 10명이 기표한 투표에서 전원이 강정원씨를 지지했으며 김정태행장을 비롯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외부인사를 전원 배제하고 수차례에 걸친 면접을 통해 적격자를 선발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임단협에서 직무급제 도입을 두고 마찰을 빚어오던 노사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이번 주부터 재협상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강행장으로써는 국민은행장 취임이후 첫 시험대로 등장할 전망이다.

국민지부 관계자는 “임단협의 쟁점사안은 결국 강정원행장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것이 국민지부의 입장”이라며 “강행장과 직무급제,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한 논의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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