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이건희 안경' 미리 써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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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상반기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 3D TV 안경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이건희 안경'의 속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3D안경에 장착된 5개 핵심 부품을 통합해 무게 등을 줄인 신제품을 빠르면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3D안경에는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비롯해 아날로그신호를 전달하는 아날로그 스위치, 전기적 소거 및 프로그램 읽기 전용 메모리인 EEP롬, 레귤레이터(안정기), 배터리충전기 등 5개 부품이 들어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5개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할 수 있는 MCU가 최근 개발되자 이를 3D안경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MCU는 다음달 양산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에 이 칩이 탑재된 신형 3D안경이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셔터안경 방식은 전용안경 좌우의 셔터를 순차적으로 열고 닫아 왼쪽과 오른쪽 눈이 교대로 화면을 보는 식이다. LG전자의 편광안경식은 TV 본체와 안경에 편광필터를 붙여 좌우영상을 분리해서 보는 방식이다.

종전까지 LG전자의 패널가격이 대당 100만원가량 비싸 삼성전자 3D안경의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난해말 원가를 대폭 낮춘 FPR 3D TV를 출시하면서 가볍고 저렴한 안경을 장점으로 내세우자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3D TV를 구매하면 2개의 전용안경이 지급되는데 추가 구매시 개당 20만원을 내야 한다. 여기에 50% 할인프로모션을 적용받더라도 10만원 수준이어서 개당 1만원인 LG전자의 안경보다 비싸다.

그러나, MCU 원칩 기술이 적용된 3D안경 신제품이 출시되면 크기와 무게가 줄어드는 동시에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오스트리아 안경브랜드 '실루엣'과 함께 최첨단 소재로 무게를 기존 안경보다 10g 이상 줄인 3D안경을 선보여 'CES 2011'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1월 열린 CES에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3D TV 안경을 만들라고 특별 지시한 후 1년 만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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