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만족강화…3人·3色 경영
증권사, 고객만족강화…3人·3色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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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
삼성 "과감한 혜택 중심의 서비스", 대우 "점진적 고객 만족 실천", 동양종금證 "조직 내부부터 정비"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투자 상품에 환불 정책까지 등장했다. 증권사들이 늘 상 새 사업연도가 되면 내놓는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구호가 올해는 특별하다.

그 첫 신호탄은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촉발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구매철회' 서비스가 그것이다.

◇삼성증권 고객만족 경영 '포문'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구매철회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금융투자상품에 구매철회, 즉 '환불' 서비스의 등장인데 지금껏 그 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가입한 금융투자 상품에 대해 판매 과정의 정확성과 투명성은 물론, 무조건적 구매 철회까지 보장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업 '신뢰 혁신'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구매철회 서비스는 고객이 금융투자상품에 가입 후 5영업일 내에 환불을 요청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환매는 물론 선취 판매 수수료까지 모두 돌려주는 서비스다. 펀드, ELS(DLS), 랩, 신탁, 채권 등의 상품이 적용 대상이다.

여기에 더해 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에게 투자금액 전액을 배상하기로 했다. 고객은 상품에 가입 후 15일 이내에 배상을 신청하면 된다.

◇'환불'제도 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까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의 고객만족 경영의 일환인 구매철회 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증권과 함께 업계 빅3로 손꼽히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현재까지는 구매철회와 같은 제도에 대한 추진은 검토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2월 실시한 '펀드판매 품질 보증제'와 관련 "금융상품 전반으로 보증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해 구매철회 제도의 도입 여지는 남겨뒀다.

조완우 대우증권 마케팅본부본부장은 "향후 채권, ELS, 랩어카운트 등 금융상품 전반으로 보증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고객만족 경영의 방편으로 지난 2월부터 펀드판매 품질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불완전하게 펀드를 판매한 경우 이를 고객에게 고지, 펀드 매수신청 후 15일 이내에 리콜 신청을 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도 수수료를 포함한 투자원금(세금 제외)을 지급한다.

◇동양종금證 "고객 지향적 사고…내부에서 출발"

외적인 부분 보다는 조직이 내적으로 지향해야할 가치를 선포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만족 실현을 하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이 그렇다. 유 사장은 지난 16일 여의도 63빌딩에사 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TONG’s Credo 선포식을 가졌다.

TONG’s Credo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일체·혁신·인재·고객 등 4대 핵심가치를 말한다. 특히, 'C'는 고객지향적 사고(Customer Focused)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려는 목표를 담았다.

유준열 사장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공통의 가치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적으로 당장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에서 임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핵심가치 내재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사적 차원으로 공유하고 실천의지를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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