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주택 거주 비율, 수도권↓ 지방↑
자가주택 거주 비율, 수도권↓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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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본인이 소유한 집에 거주하는 비율이 수도권은 줄고 지방은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1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통계청이 조사·발표한 '전국 자가 점유비율(인구주택총조사)'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자가 점유비율이 54.2%를 기록, 2005년(55.6%)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8% 감소한 반면 지방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점유비율'이란 일반 가구 중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의 비율이다. 2010년 지역별 자가 비율은 서울이 41.1%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서울은 350만4297가구 중 143만9338가구만 본인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83만1134가구 중 188만2058가구만 자가인 것으로 조사돼,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자가 비율이 낮았다. 인천은 55.5%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 평균(54.2%)보다 자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평균 자가 비율이 61.2%를 기록한 지방에서는 전라남도가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라북도 67.5%, 경상북도 66.4%, 경상남도 63.2% 순으로 자가 비율이 높았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도권의 자가 비율은 감소하고 지방은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신규 주택 구매력이 낮고, 직장 출퇴근과 자녀 학군 문제 등으로 본인 소유 집이 있더라도 타지역 전월세 거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출퇴근, 학군 등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수도권보다 중요시 되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회복이 이어진다면 지방의 주택 구매와 자가 거주 비율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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