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을 비롯한 상품선물의 거래수수료 현실화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는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시장통합단계에 있어 선물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서를 마련하고 국채선물 등 상품선물의 거래수수료 현실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물협회는 국채·달러선물 등 각 상품선물과 지수선물(KOSPI200선물)의 거래수수료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안과 현재 적용하고 있는 국채선물 거래수수료를 지수선물 거래수수료 수준에 맞추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

선물협회 관계자는 “시장통합단계에서 선물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채선물 등의 거래수수료 현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2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에 있어 향후 회원사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협회의 이 같은 사업추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상품선물 거래를 담당하는 선물회사들은 두 가지 방안 모두 거래수수료를 인하하는 목적에서 검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증대 및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선물회사 관계자는 “지난 연말 선물거래소 및 선물협회 등 관련기관들이 거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면서 일시적이나마 선물회사들의 수익구조도 상당히 개선됐었다”며 “거래수수료가 인하될 경우 고객에게 적용하는 위탁수수료도 인하될 여지가 크고 당연히 선물거래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물협회는 거래수수료 현실화 외에 올해 주요사업 중 하나로 중국선물협회, 호주선물협회와 업무협조 및 상호교류에 관한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선물협회는 지난해 11월 미국선물협회와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으며, 향후 이들 해외 선물협회와 직원연수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물협회 관계자는 “선진 해외선물시장을 배운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해외 제휴선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회 홈페이지에 ‘사이버 홍보실’을 구축, 업계 및 회원사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선물영업실무협의체(가칭)’ 구성을 통해 업계 현안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