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北 '핵보유' 선언과 증시 전망
<초점>北 '핵보유' 선언과 증시 전망
  • 전병윤
  • 승인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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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향력 일단 미미...이번 주초 흐름에 촉각

일회성 단기악재일까, 모처럼의 상승세를 고꾸라 뜨릴 치명타일까?

설연휴기간중 날아든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라는 돌발변수가 정초 증시에 어떤 변수로, 얼마나 작용할까가 여의도 증권가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일단, 첫날인 11일 증시는 거래소는 그동안의 상승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조정폭이 1.96포인트로 비교적 미미했고, 코스닥은 오히려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북핵변수를 단 하루 거래로 예단하기 어려운데다 최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5년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1000포인트 달성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했던 최근의 상황, 즉 상반되는 두 가지 재료가 얽혀 있어 다음주 장세흐름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관심도 또한 높다.

일단, 북핵 문제가 심리적인 악영향까지를 고려할 경우 최소한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더구나, 최근 우리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의 필요성과 맞물린 시점이어서 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그 파장이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하는 점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일단, 이번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 첫번째 공식적인발표라는 점에서 폭발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북핵문제는 (보유유무에 대한 것을 포함해서) 이미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져온, 어쩌면 다소 진부한 변수라는 점에서 그렇다.

심지어 단기적인 파장은 있겠지만,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는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과 전망의 기저에는 이번 북핵보유 선언 또한 그 시점등을 고려할때 과거와 마찬가지로 정치외교적 노림수를 지닌 전략적 발표의 성격이 짙다는 해석과 맥락을 같이한다.

따라서, 장기적 전망보다는 단기적 전망과 매매패턴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6자회담 참가 무기한 연기에 따른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고, 특히 전고점을 돌파하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핵문제가 중요한 시장변수로 재등장함에 따라 투자심리위축과 일시적 시장 혼란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장세가 기본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하는 유동성장세의 성격이 짙다고는 하지만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초단기적으로 조정 폭이 꽤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즉,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시점에서 북핵문제가 부각돼 일시적인 조정국면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망은 아직도 여전히 낙관론쪽에 기울어 있다.전문가들은 하지만 북핵문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는 한, 즉 미국과 북한간 극한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한 증시는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과 북한간 군사적 충돌과 같은 극한대립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협상과정에서 미시적인 악재와 추가적인 돌발상황이 증시를 일시적으로 교란시킬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런 관측의 배경에는 북한의 이번 핵보유선언을 잘 살필 경우 미국의 반응에 따라 협상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북한이 핵보유라는 국제사회에 대한 마지막 카드를 제시한 것은 역으로 이번 사태로 북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촉매제로 귀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런 점에서, 투자자들은 일단 북핵문제가 보다 명료한 상황으로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외국인의 투자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며, 증시 또한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시장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격이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과거에도 북핵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증시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단기적인 조정국면을 보인 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지난 1994년 6월13일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탈퇴를 선언한 다음날 주식시장은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나오며 19.52포인트(-2.11%) 하락했었다.

결국, 북핵문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진행되지 않는 한 상승추세는 변함이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오히려,지속적인 수출호전세, 내수 회복조짐등 경제적 변수가 비교적 견조한 만큼 이번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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