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최경수 사장 행보 '관심'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서 낙마한 유흥수 LIG투자증권 대표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역시 내부적으로 퇴진 압력에 부딪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LIG투자증권은 김경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흥수 전 사장의 경우 사장직은 6월까지 유지된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금투협 회장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대표이사직을 내놓는 게 모양새가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유 전 사장의 임기가 오는 6월까지라는 점과, 그간 중도 퇴임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유 전 사장의 사의표명으로 이제 관심은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의 향후 행보로 쏠리고 있다. 최 사장의 임기도 오는 5월까지다.
그간 최 사장의 경우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투협 선거운동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에 현대증권 노조는 금투협 노조 등과 연대해 최 사장의 회장 출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또 선거 이후에는 대표직 퇴진 운동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최 사장을 비롯해 6개 계열사 37명에 대해 유임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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