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강녹조 제거' 충주댐 비상 방류
국토부, '한강녹조 제거' 충주댐 비상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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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정부가 4년 만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한강의 녹조 제거를 위해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의 물을 방류키로 결정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 녹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특단의 대책을 내린 것이다.

10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폭염으로 인한 녹조가 팔당호 및 한강 하류로 확산됨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금강에서 수질개선을 위해 세종보의 물을 일시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을 연계해 수질개선 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오는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톤, 총 1억4000만톤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한강의 경우 충주댐에서 일평균 초당 11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으나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5배가량 확대키로 한 것이다.

충주댐의 경우 최근 예년보다 적은 강우량(예년대비 75%)으로 저수율(57.1%)이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도권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그동안 비축하고 있던 비상물량의 일부를 사용한다. 또 이포보와 여주보의 경우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보의 비상용수를 수질개선에 활용하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치로 팔당호 녹조 농도는 절반가량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효과는 빠르면 11일 오후 늦게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비상용수를 활용하는 것인 만큼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충분한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댐과 보 운영에 각별히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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