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률 높여라!"…초고층 아파트도 중소형 '바람'
"분양률 높여라!"…초고층 아파트도 중소형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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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속적인 부동산 침체로 중대형·고가 아파트 선호도가 크게 줄어들자 건설사들은 중대형 대신 중소형 비중을 높여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30층 이상 고층이면서 중소형 비중이 많은 아파트가 대거 분양 대기 중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대형 미분양이 늘고 중소형 거래가 꾸준히 늘면서 고층 아파트도 중소형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같은 실속형 고층단지는 조망권을 확보했으면서도 저렴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지난달 대구 월배지구에서 분양해 순위 내 청약 마감한 '월배 아이파크'는 30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로 1296가구 대단지다. 이 가운데 96%를 85㎡ 미만으로 구성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M1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송도 캠퍼스타운'은 55층의 초고층 아파트임에도 송도 내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84㎡ 이하가 전체물량의 63%를 차지한다.

또 이달 말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도 31층의 고층이지만 전용 57~127㎡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형평형이 주를 이루는 인근 주상복합과는 달리 전용 84㎡ 이하가 다수 포함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또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라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초고층 아파트의 탁 트인 개방감과 뛰어난 조망,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는 여전하다"며 "조망권이 좋은 30층 이상 고층이면서 중소형 물량이 많이 포함된 실속형 고층아파트의 인기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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