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유럽 경제위기 고비 넘겨…퇴출 없을 것"
피치 "유럽 경제위기 고비 넘겨…퇴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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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사가 "유럽 국가부채 위기는 고비를 넘겼으며 유로존에서 퇴출당하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15일(현지시간) 피치는 런던에서 열린 한 금융전문가 회의에서 유로 경제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럽 국가부채 문제를 분석해 온 더글러스 렌위크 선임국장은 "유로존 17개 국가는 3년간에 걸친 국가 부채위기를 헤쳐나가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현재로서는 유로존이 해체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분석했다.

렌위크 국장은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앞으로 10여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12년에 다시 불황이 왔으나 유로존 경쟁력 등 주요 부분에서 개선 조짐이 있었다"며 "그리스조차 긴축조치에 따른 여파는 고비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도 시장에서 우여곡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이탈리아, 독일의 총선과 유로존의 저조한 경제성장이 투자가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의 이같은 견해는 최근 유럽 금융시장에서의 개선된 상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투자가들은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부채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해 이들 국가의 채권 금리는 하락세에 있고, 유로화는 9개월 만에 최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여름 부채위기 국가들의 단기부채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유로존이 지난해 11월 그리스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ECB의 제안은 국채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했으며 그리스에 대한 조치는 회원국들이 유로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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