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정부정책에 화답…4천억 내부거래 개방
LG그룹, 정부정책에 화답…4천억 내부거래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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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이언스 파크'에 8000억원 추가 투자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LG그룹이 새정부 정책에 부응해 4000억원 규모의 내부거래물량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

20일 LG는 SI(시스템통합)·광고·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간 거래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LG는 SI분야에서 LG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발주할 사업 중 23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광고 분야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기업 등에 개방하기로 했다. LG는 보안이 중요한 신제품 및 전략 제품을 제외한 전시·이벤트·홍보물 제작 등의 광고를 중소 광고대행사에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건설 분야에서는 보안이 필요한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제외한 7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 건설업체 등에 개방한다.

LG는 또한 연구개발(R&D) 인재육성을 위해 'LG 사이언스 파크'에 8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LG사이언스 파크는 17만여㎡ 규모에 총 3만명의 R&D 인력이 근무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로 확대된다. 2020년까지의 총 투자규모도 2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건설 예정인 LG 사이언스 파크는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 2020년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9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에서 "투자고용과 창조경제에 공감하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LG는 외국 인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외국기업과 손색없는 연구시설을 갖추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3일 삼성그룹 또한 새정부 '창조경제'에 화답하며 국가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10년 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계열사간 내부거래 중 물류 분야에서 4800억원, 광고 분야에서 12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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