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으로 인해 부진이 예상됐던 IT서비스업계가 의외로 선전했다. 특히 삼성SDS의 1분기 매출은 2, 3위 업체인 LG CNS와 SK C&C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도 많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 1분기 매출 1조4900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 당기순이익 8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9%, 63%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실적 상승은 해외법인의 실적 호전과 자회사의 매출 및 영업익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중국, 중동, 동남아 등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본사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LG CNS의 1분기 매출은 56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8억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에 대해 LG CNS는 연구개발(R&D)투자분이 반영돼 매년 1분기에만 영업적자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도 1분기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 영업이익 연간 흑자를 나타냈다.
SK C&C도 1분기 자회사 실적 증가와 해외 사업 수주 등으로 선전했다. SK C&C는 1분기 매출액 5078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으며, 영업익은 13.8%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제재 등 IT서비스 분야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새로운 시장 발굴로 사업 수익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ICT에 기반을 둔 새로운 비-IT 영역에서의 다양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