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뽑는데 자녀들 7명"…참 좋은(?) '신의 직장'
"23명 뽑는데 자녀들 7명"…참 좋은(?) '신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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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 취업 지망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관광공사 산하의 카지노 관련 공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23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대표이사와 직원은 물론, 상급기관인 관광공사 직원의 자녀들이 상당수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정도면 '신의 직장'(공기업) 중에서도 '신의 직장'이라 할만하다.

KBS가 7일 이같은 '도덕적 해이'의 실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운영중인 카지노 브랜드 '세븐 럭'이 지난해 하반기 딜러를 뽑는 채용공고를 냈고, 23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600여 명이 몰려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그런데, 23명의 합격자 중에 GKL 전현직 직원 자녀 4명과 GKL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한국관광공사 임직원의 자녀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발과정은 서류전형과 면접이 전부. 시험은 없었다.

이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딜러로 채용되기 위해선 부모를 잘 만나야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한다.

지난 3월 GKL 사장의 딸. 앞서 본부장과 점장의 자녀 4명. 일반 직원과 퇴직임원은 물론, 관공공사 임직원의 자녀들까지 4년 새 모두 14명이 입사했다. 특히, 14명 중 11명은 지난해 4월. 어학점수도 보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에 채용됐다.

하지만, 관광공사는 자체 감사결과, 채용 과정에서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임직원 자녀들은 100% 합격한 거냐'는 질문에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데이터를 모두 파기하기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유망직종 카지로 딜러, 그들만의 직업으로 세습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따갑다고 방송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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