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산업, 인·아웃바운드 균형잡힌 성장"
"한국 관광산업, 인·아웃바운드 균형잡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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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크레그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회장 인터뷰

 "한국 관광산업은 지난 10년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본받고 싶어할 정도로 정교하게 발전했습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참석차 방한한 마틴 크레그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회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레그스 회장은 "한국의 관광산업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인바운드(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와 아웃바운드(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가 균형을 이룬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PATA 사무국이 위치한 태국만 해도 인바운드 관광객은 연 2천200만 명이지만 아웃바운드는 훨씬 적다"며 "관광산업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제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각각 1천114만 명, 1천373만6천 명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민관합동 관광국제기구인 PATA는 1951년 설립, 전 세계 73개국 회원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1963년 한국관광공사가 정부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04년 제주도에서 연차총회를 했다.

크레그스 회장은 "아시아 관광객은 해변에 누워 순수하게 쉬는 관광을 선호하는 미국이나 유럽 관광객과 다르다"며 "아시아 관광객은 계획을 세워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은 쇼핑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 관광객은 젊고 모험적이며 단체관광이 아닌 진정한 경험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크레그스 회장은 매년 전 세계 회원들이 모이는 PATA 연차총회와 국가별 관광상품을 전시하는 관광교역전을 한국에서 개최하면 한국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내년 총회와 교역전은 뉴질랜드와 캄보디아에서 개최할 예정이지만 2015년은 자리가 비어 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직전인 2017년 PATA 교역전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관광객을 유치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건의했다.

남북관계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 주 회원국인 북한에서 관광산업 육성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PATA는 특정 국가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남북 양측의 관광산업 발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주민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서로 이해하게 되면 남북 관계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며 "남북 관광산업을 육성하는데 우리가 도움될 수 있다며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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