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생명, 디스카운트 논란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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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00억원 '카더라 풍문' 확산…사측 "말도 안돼"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과정에서 우리아비바생명 몸값이 -2000억원이라는 '카더라' 풍문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측은 '말도 안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을 위한 본입찰 결과 KB금융, NH금융, 파인스트리트가 참여했다. 앞서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일부 기업이 개별인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곳은 없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우리아비바생명의 가치가 -2000억원이라는 '몸값 논란'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아비바생명의 RBC비율이 현재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150%)에 턱걸이 수준이라 향후 안정적인 수준(200%)으로 끌어올리려면 2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것.

우리아비바생명으로서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의 걸림돌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아비바생명 측은 '말도 안되는 셈법'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RBC비율을 200% 이상 유지해왔으며, 올해 금리 하락으로 인해 RBC비율이 떨어진 것은 타 생보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대주주의 증자가 어렵기 때문에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월 100억원 발행한 데 이어 올해 안에 200억원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RBC비율은 170~180% 수준으로 오를 것이며, 내년 초 400억원 정도를 더 발행할 경우 200%를 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회사에서 신계약가치가 '+'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회사의 보유계약 가치가 -3600억원 이하라는 셈"이라며 "이는 보험업계의 통상 할인율 10%를 적용하더라도 향후 50년간 매년 370억원 손실이 발생해야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의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 납입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포괄손익 등을 합친 금액)는 대략 1600억원 수준이다. 통상 보험사의 기업가치 평가는 순자산가치와 보유계약가치, 신계약가치를 합쳐서 내게 된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디스카운트 작업을 한다손 치더라도 기업가치가 -2000억원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숫자"라며 "근거 없는 저평가와 잘못된 소문이 영업 가족과 임직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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