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동력 부재·유럽發 악재에 1940선 턱걸이
코스피, 상승동력 부재·유럽發 악재에 194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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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로 1940선을 턱걸이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3포인트(1.24%) 하락한 1940.9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중 기관 매도세 동참으로 1940선을 이탈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매도폭이 점차 누그러져 194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최근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지표 부진과 IMF의 전세계 성장률 전망 햐향 조정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IMF는 올해와 내년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3.8%로 0.1%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2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01억원, 82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66억원 매수우위였다.
 
보험(1.04%), 운송장비(0.56%)만 제외하고는 모두 떨어졌다. 특히 의료정밀은 3.19% 하락했으며 기계와 증권은 각각 2.77%, 2.65% 떨어졌다.
 
시총상위주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NAVER는 5.61% 떨어졌으며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각각 4.42%, 2.95% 하락했다. 특히 이날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의 시장둔화로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7000원(2.95%) 하락한 23만원에 장을 마감해, 지난 2010년 3월 주가로 회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는 각각 2.69%, 1.8% 상승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1% 떨어져 11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호텔신라가 외국인 매도세로 급락해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0%) 떨어진 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계 창구인 모건스탠리, UBS 등을 통해 매물이 출회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17곳이며 하락종목은 621곳, 변동 없는 종목은 51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9포인트(1.9%) 하락한 555.95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9억원, 17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6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다음이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확산되자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900원(7.88%) 떨어진 13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카카오톡 이용자는 2646만명에서 2605만명으로 1.54% 줄어들었다.
 
이날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향후 정부정책이 구체화된다면 지수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내외 변수들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어 국내 증시도 변동성 장세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주요 이벤트인 FOMC회의, 한국 금통위의 금리 결정 등을 거치면 지수는 점차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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