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근 도로 침하·균열, 제2롯데와 무관"
롯데 "인근 도로 침하·균열, 제2롯데와 무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제2롯데월드 주변 3곳에서 도로 침하와 균열 현상이 발견돼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8일 시는 지난 6일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주변 도로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며 동부도로사업소와 송파구청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잇따라 동공(싱크홀)이 발견됐으며 석촌호수 수위 저하로 인한 지반침하 우려가 일었던 곳이다.

문제점이 발견된 곳은 △송파대로 제2롯데월드 롯데몰 앞 △석촌호수 본가설렁탕 앞 △삼학사로 서울놀이마당 교차로 등이다. 롯데몰 앞과 서울놀이마당 교차로에서는 도로 부분 침하가 발생했고 본가설렁탕 앞에서는 30m 길이의 균열이 발견됐다.

시는 공문을 통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니 신속히 조치하고 조치 결과를 회신하라"며 "또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주변도로에 대해서 지속적인 점검을 시행하라"라고 통보했다.

이에 롯데 측은 동부도로사업소의 안전관리 요청에 따라 이날 제2롯데월드 앞 도로를 측량한 결과 도로가 침하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곳은 버스환승센터를 만들려고 복공판을 깔아놓은 임시 포장구간으로, 기존 도로와 높이 차가 나 침하된 것처럼 보인다"며 "포장구간 옆 도로 균열은 도로가 노후해 발생한 것이고, 이 구간에도 복공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물산 측은 본가설렁탕 앞과 삼학사로 서울놀이마당 교차로 등 나머지 2곳은 구(區) 관할 도로이므로 송파구청에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도 "제2롯데월드 등과의 연관성 여부 등 발생 원인을 전문가와 함께 동부도로사업소 및 송파구청에 면밀히 조사토록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시는 임시개장한 제2롯데월드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관리체계를 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재발할 경우 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