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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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및 향후 방향성 제시 중요"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최근 채권시장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조개혁 발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 동결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 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단기물 매도 지속 등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많이 밀리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결론적으론 내일 금통위에 대한 선반영이 한꺼번에 이뤄진 측면이 있고, 외국인의 흐름도 3년물은 스퀘어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10년물은 사들인 만큼 포지션이 움직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고 10년물 2조500억원 규모 입찰은 비경쟁옵션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채권시장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와는 달리 최근 최 부총리가 기준금리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하면서 정책변수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최경환 부총리 발언 이후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그리스 채무 협상이 최악의 결과를 치닫지 않는다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될 수 있고, 설 연휴에 발표되는 FOMC 의사록도 부담이 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소수의견이 나오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2월까지 지표를 봐도 부진한 것은 딱히 없고, 한은의 매파적 성향을 감안하면 외환시장 입장에선 만장일치 동결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 이후 한국 채권시장은 설 연휴를 맞아 3일간 휴장하지만, 미국에서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나오는 등에 따라 경계감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인내심' 문구를 언제 삭제할 지 논의나 예외적인 변수가 나올 경우, 미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로존 등 대외적인 우려로 한 주간 9.8bp 오르면서 지난 주말 2.055%를 기록했다.

최근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6월로 예상하는 발언을 내놓는 등 6월 금리 인상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FOMC가 이미 선제적으로 반영된 재료인 만큼 향후 조정 가능성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성욱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 특별한 판단이 없으면 추가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이용한 모멘텀 시도가 나올 수 있는 정도고, 2월말 국내에 시장 우호적인 재료가 있는 만큼 조정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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