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기준금리 동결에 재차 하락
환율, 기준금리 동결에 재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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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장중 깜짝 상승전환했던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재차 하락 반전됐다. 금리 동결 발표 직후에는 큰 낙폭 없이 1101원 후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101.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내린 110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18.48엔에 마감된 엔·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5분 118.41엔에 거래됐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이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밤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유로존의 12월 무역흑자가 243억유로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EU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가 구제금융 6개월 연장 방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돼 그리스 관련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달러·유로 환율은 1.1355달러에 하락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118.48엔에서 하락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101.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소폭 하락출발 한 뒤 오전 9시 22분부터 레벨을 높여 9시 33분 전날보다 0.2원 오른 1102.15원에 상승전환됐다. 오전 9시 40분께부터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재차 하락 전환한 뒤 오전 10시 동결 발표를 전후로 1101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예정된 한국은행 총재 브리핑에서 발표될 소수의견 여부와 경기판단, 환율 관련 입장 등은 환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주장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을 경우 원·달러환율이 하락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 FOMC 의사록에서 뚜렷한 경기 회복세 확인이 기대됨에 따라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상방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영향으로 주요 이벤트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연준 조기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달러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 한은의 2월 금통위 영향이 압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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