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FOMC 경계+外人 증시 매수에 하락
환율, FOMC 경계+外人 증시 매수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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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FOMC를 앞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미 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제기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의 증시 매수에 따른 하락 압력도 작용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31.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6원 내린 1128.9원에 마감했다. 개장시각 121.41엔에 거래된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1.39엔에 거래됐다.

밤새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 미국의 3월 주택시장지수는 8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예상치(0.2%)를 하회한 0.1%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강달러 현상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568달러로 상승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121.34엔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 마감가 대비 7.73원 내린 1132.75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약화에 따라 1131원선에서 전일대비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오전 9시 50분과 오후 12시 5분을 전후로 상승 상승시도 하며 장중 1132.6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127.8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 1128.9원에서 마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FOMC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3원 가량 추가 하락했다"며 "장중 호주 중앙은행의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를 더 내리는게 적절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호주달러가 미 달러화에 급락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는 코스피가 급등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 현물을 5000억원 이상 매입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재차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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